[뉴스콤 장안나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했다. 은행시스템 불안에 따른 금리인상 베팅 약화로 국채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9% 낮아진 103.6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85% 높아진 1.073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26% 오른 1.218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24% 내린 133.3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2% 하락한 6.85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31%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2% 내외로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에도 금융시스템 불안이 계속된 탓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로 지수들 낙폭은 제한됐다. 국채수익률 급락 속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만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포인트(0.28%) 낮아진 31,819.14에 장을 마치며 닷새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83포인트(0.15%) 내린 3,855.76을 기록, 사흘 연속 낮아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9.96포인트(0.45%) 높아진 11,188.84를 나타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난 주말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 전액을 보증하기로 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은행들에 대한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연준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고객 예치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 지원을 위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장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며 "그래도 여기 안주하지 않고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파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와 금융당국에 관련 규제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74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은행권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무드에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88달러(2.45%) 하락한 배럴당 74.8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01달러(2.43%) 내린 배럴당 80.7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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