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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시장 안정 조치+연준 3월 동결 기대감...달러 약세 속 22.4원↓

  • 입력 2023-03-13 15: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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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장에서 5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낙폭을 넓히면서 1300원 초반대에 자리를 잡았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2.4원 내린 1301.8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가인 1317.0원보다는 15.2원 하락해 하방 압력이 상당히 강했다.

달러/원은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SVB 파산 여파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달러화 약세에 연동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발빠르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시장 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초반부터 하방 쪽으로 방향을 잡고 최근 상승분을 되돌림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중엔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이러한 기대감도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최근 은행시스템에 스트레스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7% 상승했다. 기관이 코스피에서 3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오후 3시 48분 현재 달러지수는 0.70% 내린 103.8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5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SVB 파산 속 위험회피 강해져...미국채 금리 급락 속 달러지수도 약세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7.2원 내린 1317.0원으로 시작했다. SVB 파산 여파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시작했다.

비록 위험회피 심리가 살아났지만 대내외 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지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로 달러/원은 초반부터 하방쪽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후반 SVB 사태를 거친 이후로 당국자들이 나서서 사태 진화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규제당국은 SVB 예금 전액을 보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현재로선 SVB, Signature Bank 폐쇄 등 은행 등 금융권 전반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사태가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 유출입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후반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0.7% 하락했다. 미 지난달 고용지표 발표 후 국채수익률이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실업률 상승과 임금 오름세 둔화로 긴축 베팅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 美당국 발빠른 안정 조치로 시장 심리 안정+금융시스템 리스크 확대 우려 속 연준 동결 전망...달러지수 내림세 속 달러/원 1300원 초반대로 레벨 대폭 낮춰

달러/원은 이날 5거래일만에 하락으로 전환해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췄다.

미국 금융당국이 내놓은 시장 안정화 조치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하면서 달러/원은 내림폭을 확대했다.

또한 SVB발 사태로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확대된 영향으로 연준이 3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 점도 달러/원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최근 은행시스템에 스트레스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상승했다. SVB발 악재로 한때 하락을 기록했지만 기관이 3000억원 가량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7% 하락을 나타냈다. 엔화와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SVB 파산에 시장이 바짝 긴장하며 출발했지만 원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며 "일단 고용지표와 미국 SVB 파산 등으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는 SVB 파산의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뭔가 꺼림칙하긴는 해도 당국의 빠른 안정화 조치와 함께 연준 속도 조절 기대감 등에 시장은 큰 상처없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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