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SVB 파산 속 금리 급락 연동해 弱달러...당국 안정화 의지 속 1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7.2원 내린 1317.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9분 현재 전장보다 11.1원 내린 131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SVB 파산 여파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달러화 약세에 연동하고 있다.
비록 위험회피 심리가 살아났지만 대내외 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지가 강해진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로 달러/원은 하방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1.3% 이하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45% 내린 104.1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후반 SVB 사태를 거친 이후로 당국자들이 나서서 사태 진화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규제당국은 SVB 예금 전액을 보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 현재로선 SVB, Signature Bank 폐쇄 등 은행 등 금융권 전반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사태가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 유출입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미국 2월 CPI와 중국 2월 광공업, 소매판매 등 시장에서 주목하는 경제지표들이 차례로 발표된다. 호주 2월 고용지표도 발표되는 가운데 이번주 후반에는 유럽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유로존 2월 CPI도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후반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미 지난달 고용지표 발표 후 국채수익률이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실업률 상승과 임금 오름세 둔화로 긴축 베팅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글로벌 리스크 오프에도 연말 연준 금리인하 배팅 부활, 수출업체 고점매도 등 영향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꾸준한 저가매수로 하단을 지지하는 수입업체 결제,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반영한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도는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오늘 하락 출발 후 역외 롱스탑, 역내 추격매도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의 하단 방어, 외국인 자금 주식시장 순매도의 롱심리 지지에 상쇄돼 1,31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