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파월 3월 '50bp' 인상 시사 속 달러지수 1.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이 3월 50bp 인상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영향을 받아 1310원 중반대로 급등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호키시했던 파월 의장 발언을 주목했다. 양호한 경제지표를 지적하며 최종금리 수준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하자 장내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이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한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은 단기물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금리 상승에 연동해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위험회피 영향으로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체 경제지표가 더욱 빠른 긴축을 정당화한다면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최종금리 수준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최근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3월 FO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경제지표 2~3건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이들 경제지표와 최근 경제지표를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급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 강력한 매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놓은 것에 달러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29% 높아진 105.6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유로/달러는 1.26% 낮아진 1.054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도 1.66% 내린 1.182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89% 상승한 137.1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3% 높아진 6.99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2.1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하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 호키시한 발언을 하면서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2.88달러(3.58%) 내린 배럴당 77.58달러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강한 매파적 발언과 이에 따른 달러화 급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9.40원)보다 17.7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연준 금리 인상폭 확대 우려와 함께 급등한 달러지수에 연동해 1310원 중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장 시세에 연동한 가운데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상승폭 정도를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