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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블랙스톤, 5억유로 이상의 CMBS 상환 실패해 디폴트 - 블룸버그

  • 입력 2023-03-03 10: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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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블랙스톤이 5억3100만 유로 규모 상업용부동산 저당증권(CMBS) 상환을 실패해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 보도했다.

최근의 금리인상 기조가 유럽 부동산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블랙스톤도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지난 2018년 핀란드 부동산 투자회사인 스폰다 오이를 인수한) 블랙스톤이 자산을 처분하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서 채권 보유자들에게 연장을 요청했다"며 "다만 채권자들은 추가 연장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내 부동산 가치는 하락 중인데, 이는 금리인상이 지속되는 것이 부동산 구매를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드와 오퍼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드는 한편으로 만기를 앞둔 부채가 있는 집주인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스코프레이팅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만기를 앞둔 CMBS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리파이낸싱(차환) 관련해 높은 리스크에 직면했다.

부동산 가치가 얼마나 더 떨어질 지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출기관에선 더욱 빨리 물량을 매각하려고 한다. 그러나 대출자들은 자신들의 부동산에 대한 더욱 높은 오퍼를 기대하며 시간을 끄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은 현재까지는 광범위한 신용 손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채권자들은 빠른 판매로 인해 부채가 완전히 상환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블랙스톤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이번 부채는 스폰다 포트폴리오 가운데 작은 부분과 연관이 된 것"이라며 "채권자들이 우리들의 추가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북유럽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오랜 기간동안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재는 유럽 부동산 조정 선봉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은 북유럽 부동산 투자사들이 (금리 인상기에 취약성이 높은) 단기부채를 많이 사용한 것에 공포감을 드러냈다. 또한 부동산 투자사들이 지분을 상호 소유한 부분도 우려를 더욱 높였다.

한편 미국도 부동산 가치 하락세가 더욱 심화된 가운데 금리는 장기간 더욱 높은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 부동산 투자사인 퍼시픽투자운용, 콜롬비아부동산신탁, 브룩필드사 등이 주택담보대출을 디폴트했다.

미국 사무실 임대차 시장은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에 재택 수요가 늘면서 특히나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8년 약 18억 유로를 투자해 스폰다를 인수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12월에 "약한 거시경제 전망과 낮은 등급의 비유동 자산에 대한 대출 수요가 제한되는 점으로 리파이낸싱이 상당한 도전을 맞을 수 있다"며 관련 CMBS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 CMBS는 시티그룹과 모간스탠리가 주관했다. 핀란드 45개 부동산에 담보가 되어있으며 대부분이 사무실이다. 피치에 따르면 강등 당시에 2억9710만 유로 규모의 미상환 선순위 대출금이 남아있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포트폴리오는 공실률이 45% 전후인데 팬데믹 기간에는 10%p 가량이 더 높았다. 러-우전쟁이 새로운 변동성 확대로 작용하기 전에는 여행 제한이 블랙스톤의 부동산 판매 노력에 차질을 빚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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