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외환-마감] 中 리오프닝 vs 美 긴축우려...초반 낙폭 좁히며 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장에서 초반 낙폭을 좁힌 끝에 7원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7.0원 내린 1315.60원으로 마쳤다. 이날 갭하락 시작가인 1306.5원보다는 9.1원 상승해 장 중엔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은 간밤 위안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300원 중반대에서 갭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중국 2월 제조업 PMI 급등과 독일 2월 CPI 예상치 상회를 주목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올랐지만 달러지수는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중국 PMI 호조로 인한 위험 선호 회복세와 독일물가 서프라이즈로 인한 유로화 강세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달러/원은 장 중 내내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 연준 긴축강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 오름세와 달러지수 반등에 영향을 받았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가 약세폭을 확대한 데 연동해 달러/원도 낙폭을 좁힌 끝에 1310원 중반대로 하락해 이날 장을 마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2%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4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27% 오른 104.6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2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7%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중국 경제지표 호조 속 독일 CPI 급등...위안화, 유로화 강세 속 달러/원 갭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6.1원 내린 1306.5원으로 시작했다. 위안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중국 2월 제조업 PMI 급등과 독일 2월 CPI 예상치 상회를 주목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시장 관심을 끌었다.
독일 CPI가 높게 나온 가운데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국채 수익률도 분트채 약세 움직임과 연준 인사 매파 발언 등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채 수익률이 올랐지만 달러지수는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중국 PMI 호조로 인한 위험 선호 회복세와 독일물가 서프라이즈로 인한 유로화 강세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뛰지 않도록 기준금리 5% 위로 계속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서비스 부문을 둔화시키는 조짐이 많지 않아서 우려스럽다"고 발언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8월 이후 첫 오름세를 나타냈다. 47.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47.6)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위지수 중 지불가격지수는 44.5에서 51.3으로 6.8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예상치 46.5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독일 물가지표 서프라이즈에 유로화 강세가 두드러지자 압박을 받았다.
■ 美 국채 수익률 오름세 속 달러지수 반등...달러/원 초반 낙폭 좁히며 7원 하락 그쳐
달러/원은 이날 장에서 초반 낙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최근 강세였던 위안화가 약세로 전환한 데 연동해 원화도 강세폭을 좁혀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오후 중후반 상승폭을 좁히며 0.6%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800억원 가량 순매수해 강세를 주도했다.
간밤 약세를 보였던 달러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엔화와 위안화 모두 달러보다 약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3월 들어서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세에서 반등했다"며 "중국 경제 지표 호조 및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면 좋겠다"며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경제 전반에 발목을 제대로 붙잡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마냥 기대감을 가질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