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1월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수출이 2월 들어 일부 지역에서 회복 조짐이 관찰됐다"고 평가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대미국 수출은 16.2% 증가했고 EU향 수출 역시 13.2%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5% 줄어 1월 대비 감소폭이 줄었으나 조업일수(YoY +2일)를 감안한 일평균수출은 15.9% 줄어 두 자릿수 중반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입은 3.6% 늘어나 3개월 만에 증가했다. 동절기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 수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까닭이다. 수출과 수입이 엇갈린 가운데 무역적자는 1월(127억달러)에 이어 2월에도 53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대중국 수출은 아직까지 리오프닝 효과 시차로 24.2% 감소했다. 아세안향 수출(-16.1%) 역시 작년 리오프닝 모멘텀이 소진된 이후 부진하다. 중동향 수출은 이연된 자동차 수요와 인프라투자에 힘입어 20.6%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석유제품, 2차전지에 국한된 호조세 이어지는 가운데 선진국 인프라투자와 연계된 일반기계가 6개월만에 13% 증가 전환됐다. 반도체는 물량 감소와 단가 하락이 맞물려 42.5%의 급감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40.9%)와 무선통신기기(-1.7%) 등 IT 전반의 미약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중심으로 관찰된 연초의 양호한 수요가 2월 한국 수출입지표를 통해 재확인됐다"며 "코로나 기간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이연됐던 자동차 대기수요 및 친환경차 전환 수요가 미국과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1월 미국 자동차판매량은 2019년 평균 대비 7% 가량 못 미친다. 고용 악화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초과 저축을 활용한 이연수요가 유효해 상반기 중 수요 둔화가 다소 더딜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수출 부진을 이끌고 있는 대중국 수출은 2분기로 가며 감소폭 축소를 예상했다.
그는 "전방수요 부진이 여전한 IT 업종의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철강, 화학 등 중국 내수 관련 업종은 선제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가장 밀접한 선행지표 중 하나인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2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수출, 1월 전반적 부진 보이다 2월 일부 지역 회복 조짐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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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월 전반적 부진 보이다 2월 일부 지역 회복 조짐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