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으로 전환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국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기술주 강세 속에 주가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잠정 주택판매가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8.1% 급증했다. 예상치는 1% 증가였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인플레이션 목표 상향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퍼슨 이사는 하버드대 강연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 수정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이 떨어지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한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1% 낮아진 104.6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9% 높아진 1.060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7% 오른 1.2058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과 영국이 북아일랜드 관련 새 무역협정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5% 내린 136.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8% 하락한 6.961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 속에 정보기술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만 3대 지수는 초반 상승폭을 축소했는데, 이는 예상을 대폭 웃돈 미국 지난달 잠정 주택판매로 긴축 우려가 지속한 탓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가까이 하락, 배럴당 75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긴축 이슈에 여전히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수요 반등 증거가 나왔지만, 유가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3.00원)보다 4.8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서 1310원 중후반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하락폭 정도를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