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PCE發 긴축우려 고조 속 强달러+매수세...3개월래 최고, 18.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장에서 18원 급등해 최근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8.2원 오른 1323.0원으로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9일(1326.6원) 이후 약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1월 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달러지수 급등에 연동해서 1310원대로 갭상승 시작했다.
긴축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나타난 달러화 강세와 역외 중심 강한 매수세로 달러/원은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2월 3일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을 훨씬 웃돈 시점을 시작으로 20여일만에 1216원에서 1323원으로 100원 이상 급등했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0.87%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250억원, 기관은 42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8% 오른 105.3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PCE 예상 웃돌며 달러지수 강세...달러/원 1315원으로 갭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2원 오른 1315.0원으로 시작했다. 1월 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달러지수 급등에 연동해서 1310원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1월 PCE 가격지수를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확인한 이후 연준 긴축 강화 우려로 시장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오름세가 예상보다 더 빨라졌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7% 올랐다. 예상치는 4.4% 상승이었다. 전월에는 4.6% 오른 바 있다. 지난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예상치는 0.5% 상승이었다. 전월에는 0.4% 상승한 바 있다.
지난 1월 전체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5.4%, 전월대비 0.6% 각각 높아졌다. 전월에는 5.3% 및 0.2% 각각 상승한 바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높인 다음,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3월 회의에서의 50bp 인상 여부를 두고는 “미리 판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올린 뒤 이를 연장된 기간 동안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신뢰성을 위해 빠르게 움직일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방 압력이 가해졌다. 뉴욕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도 달러인덱스 상승에 기여했다.
■ 연준 긴축강화 우려 속 강한 매수세로 달러/원 1320원 웃돌아...3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
달러/원은 이날 1320원 돌파를 시도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중후반 1320원을 웃돌며 하단을 지지받는 모습도 나타났다.
그러면서 장 중엔 1323원대까지 오르면서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7일 기록했던 1325.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1월 PCE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긴축 우려가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나온 강한 매수세로 달러/원은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막판 낙폭을 일부 좁히긴 했지만 0.9%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매도세를 확대해 약세를 이끌었다.
달러지수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다가 상승으로 전환했다. 엔화가 달러 대비로 강세를 보인 반면에 위안화는 달러보다 약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PCE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긴축 우려가 확대됐다"며 "이 영향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매수세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물가와의 싸움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