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미중 갈등 속 위안화 약세...美PCE 경계 속 7.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장에서 전일 하락분을 되돌리는 상승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7.7원 오른 1304.8원으로 마쳤다. 지난 22일(1304.9원) 이후 재차 1300원을 웃돌며 2개월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원은 하루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중 갈등과 함께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하며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러-우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을 경과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이날밤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향한 경계감도 원화 약세 요인이 됐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3%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000억원, 기관은 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04% 내린 104.5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8%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간밤 달러지수 보합세에 달러/원도 등락폭 좁힌 채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오른 1297.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영향을 받아 등락폭을 좁힌 채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혼재된 방향성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양호한 고용지표와 예상을 웃돈 물가지표로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전날 FOMC 의사록이 예상에 부합한 수준에서 발표된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에 이날 시장 심리는 일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미국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수정됐으나, 물가지표는 대폭 상향됐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속보치이자 예상치인 2.9% 증가에서 하향된 것이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보다 3.7%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속보치는 3.2% 상승이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3.9% 상승에서 4.3% 상승으로 상향됐다. 예상치는 3.9% 상승이었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예상 밖 감소세를 나타내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예상치 19만7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경제지표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국채 수익률이 반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미중 갈등 속 지정학적 불안감 살아나...위안화 약세 속 달러/원 반등하며 1300원대로 올라서
달러/원 환율이 24일 장에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전일 FOMC 의사록과 금통위라는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하락한 부분을 되돌림했다.
이날 미중 갈등과 함께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달러/원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러-우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을 경과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은 대만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4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러-우 전쟁에서 중재자로 나서며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높이려 들고 있다.
이날밤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원화 약세를 압박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하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000억원 가량 순매도로 약세를 이끌었다.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 대비로 엔화는 강세를,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전일 미국장에서 달러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화도 오전 초중반까지는 보합세였다"며 "장 중 BOJ 총재 발언에 달러엔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화도 영향을 좀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간 갈등 영향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이었다"며 "오늘밤 중요한 인플레 지표인 미국 PCE 발표도 예정돼 시장 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