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의사록 불확실성 해소 속 달러지수 보합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영향을 받아 등락폭을 좁힌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혼재된 방향성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양호한 고용지표와 예상을 웃돈 물가지표로 긴축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전날 FOMC 의사록이 예상에 부합한 수준에서 발표된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에 이날 시장 심리는 일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미국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수정됐으나, 물가지표는 대폭 상향됐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속보치이자 예상치인 2.9% 증가에서 하향된 것이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보다 3.7%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속보치는 3.2% 상승이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3.9% 상승에서 4.3% 상승으로 상향됐다. 예상치는 3.9% 상승이었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예상 밖 감소세를 나타내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예상치 19만7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경제지표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국채 수익률이 반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1% 낮아진 104.5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9% 내린 1.059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7% 하락한 1.201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6% 낮아진 134.7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높아진 6.918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엔비디아 급등이 기술주 강세를 견인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상승, 배럴당 75달러 대로 올라섰다. 7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뉴욕주식시장 강세와 주간 휘발유 재고 감소가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7.10원)보다 1.3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제자리 걸음한 것에 연동해서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