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불확실성 해소 속 强위안+매도세...달러/원 7.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3일 장에서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며 1300원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7.8원 내린 1297.1원으로 마쳤다. 전일 달러/원은 1304.9원으로 마쳐 지난해 12월 19일 종가인 1302.9원 이후로는 처음으로 1300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날 OMC 의사록과 금통위라는 빅이슈 2건을 소화한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라는 부분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와 물가를 두루 살피며 통화정책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부분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국 경계감으로 초반부터 상단이 막힌 가운데 달러/원은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세와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엔 저점을 지지하는 매수세로 낙폭을 소폭 좁히기도 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9%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2900억원, 외국인이 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7분 현재 달러지수는 0.21% 내린 104.2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4%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지수 상승에도 달러/원 하락 시작...선반영 인식 속 금통위 대기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4원 내린 1303.5원으로 시작했다.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 1300원 초반대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달러/원은 전장에서 2개월만에 1300원을 웃돌며 관련 재료를 선반영했다.
지난밤 시장은 FOMC 의사록과 불라드 총재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FOMC 의사록을 통해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앞선 재료들로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장내 큰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잇단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들 매파적 발언에 긴축강화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가 지속적 금리인상들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의 2% 복귀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일찍 5.375%로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후 오름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가 지속적 금리인상들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내외 재료 소화 속 불확실성 해소...당국 경계감 속 매도세 영향에 달러/원 낙폭 넓혀
달러/원 이날 장에서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는 반락세를 보였다.
FOMC 의사록과 금통위라는 빅이슈 2건을 소화한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라는 부분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와 물가를 두루 살피며 통화정책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부분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국 경계감으로 초반부터 상단이 막힌 가운데 달러/원은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세와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장에선 주요 통화들이 소강 상태를 나타낸 가운데 매수 움직임 영향으로 하단이 지지를 받았다.
마감 전후로 코스피지수는 0.9% 상승을 나타냈다. 기관이 이날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FOMC 의사록과 금통위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를 보인 영향으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그러면서 원화가 전일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이날 원화 강세폭 확대는 불확실성 해소가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코스피지수는 다른 나라들보다 하락폭이 컸었다. 아무래도 큰 이벤트 2개가 기다리다보니 다른 나라보다도 불안감이 컸던 것 같다"며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가 경기와 물가를 두루 살피며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메세지를 내놓은 것도 원화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