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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대외여건 변화에도 경기부진으로 금리동결...성장률 1.5% 내외, 물가 3.6% 제시할 듯 - 신한證

  • 입력 2023-02-21 08:0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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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금통위는 대외 여건 변화에도 한국 경기 부진 우려 확대를 근거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지금 한은은 하강하는 국내 경기에 보다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기재부는 2월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경기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한은보다 더 경기에 대한 우려 시각이 강하

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도 1월 금통위 때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예고했으니, 경기 둔화 우려는 글로벌 대비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여전한 물가 상방 리스크로 물가 전망치는 연간 3.6%를 유지하겠으나 성장률은 상반기 하락폭을 키우며 1.5% 내외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은 지난해 3~4분기와 다른 경기 환경이다. 대외 여건은 비슷할 지라도 내부 상황은 악화됐다. 2월 금통위부터는 금리동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부동산, 금리인상 막는 요인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1월 전국 및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동월비 각각 11%, 9% 하락했다.

전세가격 하락폭은 매매가격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1월 전국 및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년동월비 14% 이상 내려갔다.

임 연구원은 "전체 전세임대가구 중 약 80%가 전세가격 하락의 영향권에 있다"며 "전세가격 하락시 임대인은 보유한 자산의 처분 또는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차액을 임차인에게 반환해야 하지만 금융자산 가치 하락과 금리상승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가격 하락 지속 시 임대가구의 보증금 반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2020년 이후 갭투자자인 경우 이에 대한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의 부동산 경기 위축은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가 2%를 넘자 주택매매거래량이 4만건 아래로 줄어들었고, 3%를 넘은 뒤 매매 및 전세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며 "높은 가계부채 비율과 부동산 편중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상 시 가계 및 금융시스템 불안이 가중될 환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물가 및 대외여건 안정 여부가 3월 FOMC 전후로 확인될 상황이라면 2월 추가 금리인상은 득보다 실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금통위, 대외여건 변화에도 경기부진으로 금리동결...성장률 1.5% 내외, 물가 3.6% 제시할 듯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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