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 긴축우려 완화 속 달러 강세 주춤...4일만에 반락 속 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장에서 4거래일만에 반락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5.0원 내린 1294.5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98.0원보다 3.5원 하락해 하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지난주 후반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나는 25bp 경로를 좋아한다"고 밝힌 가운데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이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4거래일만에 반락했다.
장 중에는 역외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낙폭을 조금씩 확대했다.
지난 2월 초반부터 시작된 오름세 이후로 1300원에 근접하면서 고점 인식과 함께 당국 경계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연준발 긴축 강화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중간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안감은 달러/원 반등 요인으로 언제든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6%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15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70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 급등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 지원과 더불어 민간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1% 오른 103.8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미국 긴축우려 일부 완화 속 달러지수 약세...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5원 내린 129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지수가 소폭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것을 주목했다. 다만 관련 재료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20일 '대통령의 날' 휴장과 신규 재료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지지했다”면서 “나는 25bp 경로를 좋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셸 바우먼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가 계속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우려로 장 초반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중화권 주식 호조 속 위안화 강세...달러/원 낙폭 조금 넓히며 4일만에 반락
달러/원은 내림세로 전환해 1290원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오후 2시 이후로 중화권 오후장이 재개된 가운데 역외 위안화 등락에 연동했다. 낙폭을 좁혔다가 다시 하락으로 전환하는 모습이 나왔다.
지난주 후반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나는 25bp 경로를 좋아한다"고 밝힌 가운데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이에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이날 4거래일만에 반락했다.
다만 낙폭이 넓지 않고 미국 긴축 우려는 여전했다. 미중간 갈등이라는 지정학적 우려도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주 초반 미국은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을 맞는다. 이날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중화권 주식시장에서는 상하이지수가 1.9%, 항셍지수는 1.1% 상승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소폭 상승으로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1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70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지지했다.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엔화와 역외 위안화는 달러보다 소폭 강세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25bp 인상을 주장하는 연준 인사 발언이 나오며 미 긴축 우려가 다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며 "달러화가 조정을 보였고, 이에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초반 미국 휴장을 맞아서 시장이 좀 조용한 것 같기는 하다"며 "중국 민간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