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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긴축강화 우려 속 강한 매수세...2개월래 최고, 14.7원↑

  • 입력 2023-02-17 15: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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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장에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2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4.7원 오른 1299.5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91.9원보다 7.6원 상승해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2월 초부터 시작된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19일(1302.9원) 이후 약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2월 3일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을 훨씬 웃돈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경제지표들도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 긴축 약발이 시장에 먹히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후로 연준 인사들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매파적 발언을 지속했다.

특히 간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번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옹호했었다”며 “다음번 회의에서도 50bp 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의견을 밝혀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관련 재료들로 연준발 긴축강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다.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이날 역내외 가릴 것 없이 강한 매수세가 나오면서 달러/원이 특히나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이었다.

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 일시적으로나마 1300원 상단을 막아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달러/원은 달러화 강세와 매수세 영향으로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이번주 장을 마치게 됐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8% 급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2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38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9분 현재 달러지수는 0.38% 오른 104.4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5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6%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경제지표 호조 속 연준인사들 매파 발언 이어가...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7.1원 오른 1291.9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상승한 데 연동하며 1290원 초반대로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1월 PPI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에 연준 긴축 강화 우려가 강해져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1월 PPI는 전월대비 0.7% 상승해 예상치 0.4%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전월에는 0.2% 하락한 바 있다. 지난 1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6.0% 올라 예상치인 5.4% 상승을 웃돌았다. 전월에는 6.5% 높아진 바 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000명 감소한 1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0만 명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주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다면 금리가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번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옹호했었다”며 “다음번 회의에서도 50bp 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과 주간 실업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화 기대에 힘이 실렸다.

■ 긴축강화 우려 속 달러화 강세+역내외 매수세 속 달러/원 1300원 근접...당국 미세조정에도 1300원 근접한 채 2개월래 최고 기록

달러/원은 장 중 상승폭을 넓히며 1300원대로 급등해 거래를 이어갔다.

2월 초부터 비농업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관계자들은 연일 매파적 발언으로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간밤 미국 1월 PPI 전월비 수치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미국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올 하반기 연준이 피벗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상당히 선반영했던 시장이 최근 들어 빠르게 긴축 기조 지속이라는 악재를 소화해 가는 분위기를 보였다.

달러/원은 한때 1304원에 육박하는 급등세로 지난해 12월 20일 장중 고점이었던 1305.0원 이후로 약 2개월만에 130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오후 장에선 당국발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단을 막아섰다.

그럼에도 역내외로 강하게 나오는 매수세와 강달러 재개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은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 급락했다. 외국인 순매수에도 기관의 3800억원 가량 순매도가 나오면서 전일 미국 약세장을 이어받았다.

달러지수는 0.4%대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엔화와 위안화는 달러 대비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생산자물가가 역시 예상을 상회하고 불라드의 50bp 인상론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확대됐다"며 "이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함께 강한 매수세가 나오면서 달러/원이 상승폭을 넓히고 2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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