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올해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망 유지 - KB證

  • 입력 2023-02-17 15:11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7일 "2023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효진 연구원은 "환율의 단기 숨고르기를 예상하지만 2023년 연간 글로벌 외환시장의 그림은 달러 약세 및 기타 통화 강세의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지만 원화가치가 계속 약화되긴 어렵다고 본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 달러지수와 달러/원이 각각 95p, 1,170원으로의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가지 근거를 들었다.

김 연구원은 1)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약화, 2) 디스인플레이션 지속과 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 진입, 3) 미국 부채한도 등 이슈 남아있지만 외환시장 방향성 결정하는 이슈는 아닐 것이라는 점 등을 거론했다.

미국 부채한도와 관련해선 재정 관련 이슈가 불거졌던 2011년, 2013년에 단기 달러 강세로 반응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부채가 법정 한도에 도달하고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1월 19일 미국의 정부부채는 법정 부채 한도 31.4조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아무런 조치 없이 현금과 특별조치가 모두 소진되면, 지급 의무(국채 상환 등) 이행이 불가능해지며 그 시기는 2023년 3분기 즈음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부채와 미국 양당 간 합의 실패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 흐름은 오히려 반대였다고 했다.

그는 "재정과 관련된 이슈가 불거졌던 대표적인 사례는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2013년 시퀘스터(재정지출 중단) 발동 등을 꼽을 수 있다"며 "당시의 환율 움직임을 보면 영향은 단기에 그쳤으며 방향 역시 오히려 달러 강세로 반응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아울러 재정과 관련한 문제는 유럽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재정 이슈로 인한 환율 변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이유와 향후의 한계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졌던 달러 약세가 일단락된 가운데 1,230원대로 하락했던 달러/원은 현재 1,300원으로 올라왔다.

미국 고용 및 소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융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한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이 달러/원 환율 흐름을 위로 쳐올렸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글로벌 외환시장은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의 상하방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추가 긴축 우려와 부채한도협상 난항은 달러의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 및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지속과 유럽ㆍ중국 등의 경기 개선 가능성은 달러를 아래로 끌어내리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3년 이동평균 +1 표준편차에 맞닿아 있는 것이 저항선 역할을 할 가능성도 엿보인다"며 "3월 중하순 미국 물가 및 FOMC,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향후 외환시장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에서 주목하는 것은 3월 중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3월 22일로 예정된 FOMC 등이 있으며, 3월 중순 발표 예정인 중국 1~2월 경제지표에서 리오프닝 효과를 엿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봤다. 또 중국 및 유럽 등 국가의 경기 회복 기대감은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전망에 따라 향후 달러 약세 및 기타 통화 강세 재개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망 유지 - KB證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망 유지 - KB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