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후] 美긴축 강화 우려 속 강한 매수세...2달만에 1300원대 올라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장에서 1300원대로 급등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37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보다 16.05원 오른 1300.85원을 기록 중이다.
2월 초부터 비농업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관계자들은 연일 매파적 발언으로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간밤 미국 1월 PPI 전월비 수치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미국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올 하반기 연준이 피벗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상당히 선반영했던 시장이 최근 들어 빠르게 긴축 기조 지속이라는 악재를 소화해 가는 분위기다.
달러/원은 이날 급등으로 지난해 12월 20일 장중 고점이었던 1305.0원 이후로 약 2개월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당국발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단을 막아서려 시도하고 있다. 다만 역내외로 강하게 나오는 매수세 영향에 달러/원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 시작되는 중화권 재개장을 대기하면서 달러/원은 1300원 초반대에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 하락 중이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50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기관이 25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약세를 이끌고 있다.
달러지수는 0.40% 오른 104.42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63%,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0%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생산자물가가 역시 예상을 상회하고 불라드의 50bp 인상론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확대됐다"며 "이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함께 강한 매수세가 나오면서 달러/원이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