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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지표 호조 속 긴축강화 우려...달러지수 강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웃돈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보인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상승폭을 확대해 미국 긴축강화 우려분을 선반영했기 때문에 상승폭을 넓히지 않고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들을 주목했다. 연준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한편으로 양호한 지표가 위험선호 심리를 복돋는 등 혼재된 양상이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며 예상치도 대폭 상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0% 늘었다. 2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1.9% 증가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월 뉴욕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보다 27.1포인트 급등한 마이너스(-) 5.8을 기록했다.
미 주택건설협회가 발표한 2월 주택시장지수는 42로 전월보다 7포인트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형성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했다. 미 소매판매와 뉴욕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의 잇단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6% 높아진 103.9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1% 낮아진 1.068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27% 내린 1.201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78% 오른 134.1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2% 상승한 6.866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등 경제지표의 잇단 호조 속에 골디락스 기대가 형성됐다. 장 초반 압박을 받던 3대 지수는 낙폭을 일제히 만회하고 상승권으로 올라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 급증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2.20원)보다 2.5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가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아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간밤 미국 분위기를 추종하면서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