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3년 2월 15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긴축강화 우려 속 强달러+매수세..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최고, 12.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5일 장에서 급등해 128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2.8원 오른 1282.2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73.0원보다 9.2원 상승해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이날 급등으로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1일(1285.7원) 이후 약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져 달러지수는 이날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매수세가 강해져 달러/원은 상승폭을 넓혔다. 국내 주가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로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 상승 요인이 됐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53% 하락했다. 코스피에선 기관이 7700억원, 외국인은 27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28% 오른 103.5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2%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예상 웃돈 CPI 결과와 연준 인사들 매파 발언...긴축강화 우려 속 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오른 1273.0원으로 시작했다. 예상을 웃돈 CPI 결과와 연준 인사들 매파 발언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소폭 웃돌았던 미국 1월 CPI 결과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연준 인사들 발언을 주목했다.
CPI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금리인상 기조가 거의 끝났다는 발언에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됐다. 그럼에도 연준의 긴축 지속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름세가 예상대로 4개월 만에 가속화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월대비 0.5%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6.4% 상승해 예상치(+6.2%)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대비로는 5.6% 상승해 예상치(+5.5%)를 상회했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근접해 있다"고 발언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해야 할 일 더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으나, 달러화의 반등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상승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 긴축강화 우려 이어진 가운데 기관·외국인 매도세 속 주가지수 약세...달러/원 상승폭 넓히며 1280원대로 레벨 높여
달러/원은 이날 상승 폭을 넓히며 128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였다. 오후 장에선 상승폭을 조금씩 좁히면서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져 달러지수는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매수세가 강해져 달러/원은 상승폭을 넓혔다. 긴축강화 우려로 국내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와 함께 1.5% 급락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25% 상승을 나타냈다. 엔화와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로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 1월 CPI에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CPI 부담과 연준 위원들의 강경 발언이 이어졌지만 간밤 미국 시장에서 달러는 그다지 강세를 보이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아시아 시장에 와서 불안감이 확대돼 달러가 강세로 전환했다"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