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하마평에 없었던 인물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박윤정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차기 총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아마미야 현 부총재가 임명됐다면 금융시장은 구로다 정책 기조 유지로 이해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기시다 내각이 예상 밖의 인물을 임명해 정책 변경 옵션을 허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 또한 시라카와 전 총재를 연임 없이 교체하며 아베노믹스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선보인 바가 있다"며 "결국 기시다 내각은 그간 피력해온 것처럼 아베노믹스와 선을 그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에다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보면 아베노믹스와 BoJ의 초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데 실패했다며 다소 비판적"이라며 "다만 2022년 7월 6일 닛케이 기고문에서 ‘지속 가능한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한 길이 여전히 길다고 봐야 한다’라고 결론을 내려 단순하게 매파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기시다 내각의 의지와 후임 총재의 특성도 중요하지만, 결국 통화긴축은 적정 매크로 환경이 조성돼야 실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1월 경제전망에서 CPI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y-y)을 FY2023 1.6%, FY2024 1.8%로 제시해 아직은 긴축요건이 달성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4월 첫 회의부터 바로 YCC 밴드 확대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오히려 "2013년에 확립된 통화정책 운영 체계를 수정해 긴축 요건을 더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다"며 "2% 물가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해야 한다는 조항을 ‘중장기적 목표’로 바꿔 물가 목표의 무게감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BoJ는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1) 향후 1~2년 경제전망과 2) 중장기적 리스크를 검토하는데,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등 금융 안정 리스크에 더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BoJ의 초완화 정책의 부작용과 정책정상화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 통화완화의 목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임금 인상-내수 촉진'이라는 내수 위주의 인플레이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가계 및 기업 기대 인플레이션은 최근 상승했으나 실질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있어 12월 가계 지출은 부진하다.
그는 "향후 춘투(봄철 임금 협상) 결과, 2분기 실물 지표를 통해 BoJ가 실질적으로 긴축을 단행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시다 내각은 14일 BoJ 신임 총재로 우에다 가즈오를 지명해 국회에 선임안을 제출했다. 작년 선거를 통해 참의원과 중의원 모두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선임안은 통과될 전망이다.
구로다 현 총재의 임기는 4월 8일까지며 4월 금정위(27~28일)부터 신임 총재가 주재한다.
BOJ 총재 우에다 인선은 기시다 내각의 정책변경 옵션 허용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
BOJ 총재 우에다 인선은 기시다 내각의 정책변경 옵션 허용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