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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 작년 11월 오름세 전환 후 20% 올라...원자재 오름세 지속시 글로벌 인플레 둔화 추세 훼손 - 국금센터

  • 입력 2023-02-13 09:4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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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 작년 11월 오름세 전환 후 20% 올라...원자재 오름세 지속시 글로벌 인플레 둔화 추세 훼손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3일 "국제원자재 가격이 수급 불균형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 전에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원자재 가격이 과도하게 빠르고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는 "경기민감 원자재 가격의 강세는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아직 비관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개선 기대감 ⇄ 원자재 가격 상승’의 상호작용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실물경제 지표의 개선세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건설·인프라·그린산업 등 다방면에 쓰이는 비철금속과 철광석은 경기에 영향을 강하게 받는 원자재(Cyclical Commodity)다. 이들 가격의 상승은 세계경제 개선 신호로 볼 여지가 있다.

센터의 오정석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국제 비철금속 및 철광석 시장에 대한 주요 기관들의 긍정적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요 및 가격 전망도 상향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개선 기대감만으로는 비철금속 등의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쉽지 않으며, 실물 지표 개선이 지연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반락할 소지도 있다"고 해석했다.

■ 구리가격 작년 11월 오름세 전환 후 20% 급등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비철금속과 철광석, 휘발유 등 경기에 민감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작년 4분기 이후 최근까지 견조한 상승세 시현 중이다.

대표적 경기민감 품목인 구리 가격은 작년 11월 오름세로 전환한 이후 최근까지 20% 상승하며 7개월래 최고치다. 알루미늄(13%), 니켈(34%), 아연(16%) 등의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광석 가격도 작년 10월말 저점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아시아 휘발유 가격은 12월 중순 이후 20% 이상 반등하며 두바이유 상승률(16%)을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강세 배경엔 중국 리오프닝과 함께 세계경제 개선 기대감 등이 꼽힌다.

오 연구원은 다만 "원자재 실물 수요의 개선은 아직 미진한 상황"이라며 "주요 원자재의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경제 재개방과 함께 부동산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소비와 기업활동이 촉진되고 원자재 수요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로존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금년 유럽 및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최근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하지만 비철금속의 현물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등 실물 수요는 아직 미회복 상태"라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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