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9일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여전히 양호한 편이나 수출 부진 등으로 경상수지 회복이 지연될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22년 한국경상수지에 대한 해외 시각'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IMF는 1월 30일 한국의 2023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2.0% → 1.7%)하면서 무역수지 적자 및 대외 수요 위축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 경상수지 회복이 지연되면서 외환수급 여건 악화 상태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원화의 민감도 문제가 다시 대두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SBC는 한국 경상수지 악화 상태가 지속되는 한 원화는 글로벌 위험선호/회피 심리에 연동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반도체 사이클 반등을 근거로 한 경상수지 회복 기대가 중론이나, 연간 전망은 상반기 수출 부진의 여파로 2022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정부($200억대) 및 중앙은행($280억)은 2023년 경상수지 흑자를 GDP 대비 1%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증권사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해외 금융사들은 1월말 기준 2023년 한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GDP 대비 1.6%로 예상했다. 2022년 10월(+2.6%)에 비해 1.0%p 줄어든 규모를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2023년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22년(1.8% 추정) 대비 소폭 축소(1.6%)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방 여지를 시사했다.
해외 금융사들은 한국이 경상수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반도체 사이클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고 본다. 상반기에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하방요인이 예정돼 있다. 서비스수지는 불확실성이 크다.
센터는 "상품수지는 금년 중 완만한 수출 회복이 예상되나 선진국 경기침체 위험이 있고 반도체 경기 사이클 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상반기에는 수출 부진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씨티은행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중 85%는 중간재가 차지하고 있어 중국 경제활동 재개의 수출 회복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경기는 2~3분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한국 서비스수지와 관련해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운송수지 악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적자 확대를 막으려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개선이 중요 변수"라고 풀이했다.
바클레이즈는 한국 본원소득수지와 관련해 "한국 상장기업의 2분기 배당금 지급액은 최대 $200억으로 추산된다"며 "이중 90%가 4월에 집중돼 이에 따른 계절적 수지 악화 가능성이 잔존한다"고 관측했다.
한국 대외건전성 평가 양호한 편이나 수출부진 이어질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