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넘게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랐다. 전 거래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아시아에 대한 3월 공급 가격을 예상과 달리 높인 것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달러인덱스 하락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03달러(4.09%) 상승한 배럴당 77.1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70달러(3.33%) 오른 배럴당 83.69달러에 거래됐다.
아람코는 3월분 아시아 원유 공급 가격을 대부분의 유종에 걸쳐 올렸다. 주력인 아랍 라이트 등급의 프리미엄은 벤치마크 대비 2달러로 결정됐다. 아시아에 대한 공급가격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금 선물 0.3% 상승...달러 약세 덕분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내리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5.30달러(0.28%) 오른 온스당 188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6센트(0.27%) 내린 온스당 22.177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시장 전반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는 지난주 기자회견 발언을 되풀이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7포인트(0.78%) 높아진 34,156.69에 장을 마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92포인트(1.29%) 오른 4,164.0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6.34포인트(1.90%) 상승한 12,113.79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는 지난주 기자회견 발언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과 대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이 매우 초기 단계”라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며 “아직 기준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데이터가 계속해서 연준의 예상보다 강력하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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