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2% 상승했다. 미 고용 및 서비스업 지표 호재 속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지속 기대가 커져서 힘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2% 높아진 102.9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1% 낮아진 1.079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 내린 1.205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9% 오른 131.1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 상승한 6.806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2.1%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고용이 예상과 달리 대폭 개선돼 조기 긴축 중단 기대가 줄어든 탓이다. 미 서비스업 지표가 강하게 나온 점도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과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부진 역시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93포인트(0.38%) 하락한 33,926.0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3.86포인트(1.59%) 밀린 12,006.9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락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2% 내렸다. 반면 S&P500은 1.6%, 나스닥은 3.3% 각각 올랐다.
미국 지난달 고용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1만7000명 증가했다. 예상치는 18만7000명 증가였다.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전월 3.5%에서 하락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상치는 3.6% 수준이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대비 4.4% 각각 상승했다. 예상치는 각각 0.3% 및 4.3% 수준이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전월 49.2보다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50.6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1월 고용지표는 놀라운 숫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긍정적 신호가 보이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3% 하락, 배럴당 73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린 것이다.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지속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49달러(3.28%) 낮아진 배럴당 73.3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23달러(2.71%) 하락한 배럴당 79.9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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