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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비둘기 파월에 달러지수 1%↓

  • 입력 2023-02-02 08: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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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월 1일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월 1일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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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가 시작됐다"고 밝힌 가운데 달러지수가 1% 급락한데 연동해 122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 발언을 주시했다.

시장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성명서를 호키시하게 해석했지만,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가 시작됐다"고 발언한 부분은 도비시하게 봤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심리가 안정됐다. 뉴욕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국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인상 속도를 2회 연속 늦췄다. 다만 일각의 기대와 달리 '지속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지는 않았다.

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 높인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FOMC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목표범위의 지속적 인상들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며 “재화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활동이 예상과 달리 늘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2월 구인규모는 1101만2000명으로 전월보다 57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03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 낮아진 101.0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23% 높아진 1.100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7% 오른 1.238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03% 내린 128.7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1% 하락한 6.715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속적 금리인상' 문구 유지와 고용지표 호재로 압박을 받았다가, 후반 들어 급히 방향을 돌렸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급락, 배럴당 76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20.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31.30원)보다 9.1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환율 하락 수준에 연동해 122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에는 영국 BOE와 유로존 ECB가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두 곳 모두 50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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