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美 부채한도 협상, 향후 주요 X-event 될 것 - DB금투

  • 입력 2023-01-30 08:3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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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30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행이 향후 주요 'X-event'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미국은 19일자로 부채한도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직은 세금 유입,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제한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셧다운이나 이자 지급 불능 등의 문제가 현실화되는 'X-date' 시점은 5월말~6월 정도로 추정했다.

문 연구원은 "백악관은 공화당을 향해 무조건적인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으나 하원의장 맥카시는 재정 매파의 손아귀에 잡혀 있어 하나도 물러설 조짐이 없다"며 "상원도 민주당에게 마냥 유리하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재정은 전통적으로 하원의 주도권이 강한 데다 상원 민주당에서 시네마 의원이 탈당하면서 권력구도가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네마 의원은 죠 맨친과 함께 민주당 내에서도 유독 부수적 색채를 띠었다. 그녀의 탈당으로 맨친과 시네마의 캐스팅 보터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커졌다"며 "맨친은 민주당이 22년도에 추진했던 3년 연속 현금살포 인플레 유발 법안인 'build back better'를 좌초시킨 장본인이고 재정건전화 법인인 '인플레 감축법(IRA)'을 도입해 재정매파와 결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네마의 탈당으로 항후 공화당 내 재정매파들의 의견이 강해지며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 2011년 당시 재정매파의 상징인 'Tea Party' 주도의 재정건전화 운동은 결국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이자 지급 중단 우려를 가져왔고 등급 하향에 따른 미국채의 담보 트리거가 작동해 불확실성을 키운 바 있다.

문 연구원은 "2011년 사태의 불똥은 재정이 가장 부실했던 남유럽으로 번졌다"며 "과거 10년간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통화긴축을 못하는 하는 영향을 미쳐왔던 점도 참고할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CDS시장은 이런 리스크를 이미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강달러 위험을 내포한다"며 "근10년간 달러 지배력은 더 커졌기 때문에 이번에 만들어질 달러 스마일은 모나리자의 미소가 아닌 죠커의 찢어진 입모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이러니한 점은 부채한도도달은 연준 QT에도 불구하고 재무부가 통장의 돈을 시중에 방출함으로써 금융환경을 완화하고 약달러를 야기하며 자산가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단기적으로 이 요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주 FOMC와 관련해선 연준이 금융시장에 대해 못 마땅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파월의 영혼없는 긴축적 발언이 있을 수 있고 역전된 금리에 반등 빌미가 될 수도 있다"며 "국내도 커브 역전 부담이 커졌고 외국인 선물 매매가 매도로 전환돼 가격 부담을 일부 해소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ECB는 비둘기 반격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매파적 태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하반기 한미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상정해 두고 캐리와 역캐리, 그리고 금리인하 시나리오 현실화시의 손익 역학을 잘 따져 금리 반등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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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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