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외환-마감] 외인 코스피서 0.8조원 순매수 속 9개월래 최저...1원↓

  • 입력 2023-01-26 15: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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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23년 1월 2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2023년 1월 2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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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장에서 1원 하락해 마치며 약 9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 대비로 1.0원 내린 1230.7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인 1232.0원보다는 1.3원 하락해 장 중엔 하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이날 종가인 1230.7원은 지난해 4월 15일 종가(1229.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다음주로 다가온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이날 중국 본토와 호주 금융시장이 휴장한 점도 변동성을 제한했다. 그러면서 등락폭을 제한한 하루였다.

다만 외국인이 이날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침없는 매수세를 이어간 부분이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1.65%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81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올들어 코스피에서 5.85조원을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지수는 0.06% 내린 101.5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6%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3%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FOMC 경계 속 달러/원 보합세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오른 1232.0원으로 시작했다. 다음주 개최될 연준 FOMC회의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로 보합권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금리 인상폭을 25bp로 낮춘 가운데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한 것을 주목했다. BOC 회의 결과가 도비시하게 해석된 가운데 다음주로 예정된 연준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4.5%로 25bp 인상하면서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했다. BOC는 성명서에서 “경제상황이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듯하다”고 밝혔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성명문 발표 자리에서 "만약 경제상황이 전망 수준에 부합한다면 기준금리를 425bp 인상한 데 따른 영향력을 평가하며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너무 빠른 속도로 금리를 높였다. 이제 금리인상을 멈추고,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있어서 충분히 제약적인지 여부를 평가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몬트리올은행의 벤자민 레이체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한 것은 예상보다 더욱 도비시한 신호였다"며 "BOC가 추가인상이 없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중단 선언에 미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 외국인 국내주식 대량 매수세 이어가...환율 하방 압력 가하며 달러/원 9개월래 최저 수준 기록해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본토와 호주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다음주로 다가온 연준 FOMC 회의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간밤 캐나다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며 미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긴축 기조를 약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났다.

달러화 약세로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오전 발표된 4분기 GDP가 부진한 것으로 해석돼 하단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도 보였다.

FOMC를 앞둔 경계감에 등락폭을 넓히지 않으면서 비교적 한가한 장세가 이어졌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이날도 이어지면서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감 전후로 국내 코스피지수는 1.7% 급등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81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강세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피 기준 5.85조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가 약보합에 머무는 가운데 엔화와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캐나다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한 것이 미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긴축 기조를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며 "이 영향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국내 4분기 GDP 부진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달러/원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며 9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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