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달러/원 전망] ECB총재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등락폭을 제한한 것에 연동해서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ECB 총재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ECB 총재 매파 발언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는 약세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정책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진정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인플레 둔화에도 통화정책이 당분간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 실업이 3주 연속 감소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19만 건으로 전주보다 1만 5000건 감소했다. 예상치 21만 4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유로화가 강해지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8% 낮아진 102.0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1% 높아진 1.083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3% 오른 1.238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0% 내린 128.4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상승한 6.775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나, 시장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상승, 배럴당 8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 춘제를 앞두고 원유수요 회복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3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32.10원)보다 1.0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보합세인 것에 영향을 받아 큰 움직임 없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