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3년 1월 1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엔화 강세 속 네고 출회...5.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9일 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5.3원 내린 1232.1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가인 1236.2원보다는 4.1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압력이 우위였다.
전일 BOJ 회의 결과가 도비시하게 해석됐다. 다만 시장에선 여전히 BOJ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져 엔화가 강세를 재개했다.
이 가운데 위안화도 오전 중반부터 약세폭을 축소했다. 달러/원도 이런 엔화, 위안화 가치 반등에 연동해서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한편 전일과 비슷한 양상으로 달러/원이 1240원대로 오르자 네고 물량이 출회해서 달러/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0.51%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57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피에서 4조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3시 47분 현재 달러지수는 0.14% 내린 102.2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8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8%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 가치 혼조세 속 달러/원 소폭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내린 1236.2원으로 시작했다.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소폭 하락해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예상치를 밑돈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인플레이션 진정 신호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수준”이라고 발언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금리가 계속 높아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줄었다. 예상치는 0.9% 감소였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예상치에 미달했다. 미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예상치는 0.1% 하락이었다. 지난 11월에는 0.2% 오른 바 있다. 지난 12월 PPI는 전년대비로도 6.2% 상승에 그쳐 예상치(+6.8%)를 밑돌았다. 전월에는 7.3% 오른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세를 나타내 소폭이나마 이틀 연속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뉴욕주가가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확산되자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 엔화 강세, 위안화 약세폭 축소 가운데 네고 출회...달러/원 하락 전환 후 낙폭 넓혀
달러/원은 오전 11시 20분 전후로 위안화가 약세폭을 좁힌 데 연동해서 상승폭을 좁혀갔다.
어제와 비슷한 패턴으로 환율이 1240원대로 올라서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달러/원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 오후 초중반까지는 1230원 중반대에서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막바지에 낙폭을 좀더 넓히며 1230원 초반대에서 이날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대량 매수세를 이어간 부분도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700억원 가량 순매수해 강세를 주도했다.
BOJ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엔화가 강세를 재개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약세로 전환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서는 연준 대표 매파인 불라드 총재 강경 발언 이후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상승을 나타냈다"며 "오전 호주의 실업률 증가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 총재는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 같은데 연준은 아직인 것 같다"며 "다만 오전 후반부터는 위안화가 약세폭을 좁히고 엔화도 강세폭을 확대했다. 또한 어제처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이 하락 전환하고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