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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단기 기대인플레 둔화 속 달러지수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하락한 데 연동해서 1230원 후반대로 레벨을 소폭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단기 기대 인플레가 급락했다는 소식을 주목했다.
미국 이달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1월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64.6으로 전월보다 4.9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는 60.7 수준이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0%로 전월 4.4%에서 하락했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예상치 4.3%를 밑돈 것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2.9%에서 올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7% 낮아진 102.1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18% 내린 1.083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8% 높아진 1.223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대폭 강해졌다. 달러/엔은 1% 하락한 127.91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의 정상화 행보 기대가 연 이틀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8% 낮아진 6.707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장 초반 하락하던 대형은행들이 반등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79달러 대로 올라섰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과 중국의 지속적 수요회복 기대가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3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41.30원)보다 3.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230원 후반대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더불어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