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상보) SNB 역대 최대 손실..스위스프랑 1%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지난해 1320억 스위스프랑(약 1430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SNB 설립 이후 116년 역사에서 최대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스위스 GDP인 7445억 스위스프랑 대비로 약 18%에 달하는 것이다.
관련 소식 여파로 스위스프랑 가치는 11일 장에서 1%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이날 달러/스위스프랑은 전일비 0.93% 오른 0.9313프랑으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손실을 이유로 SNB는 스위스 정부와 회원국들에 기존의 지불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NB는 지난 2021년에는 26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다.
손실분 가운데 1310억프랑은 외환 포지션에서 10억프랑은 스위스프랑 포지션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존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전통화로써 스위스프랑 가치가 부각된 덕분에 스위스프랑 포지션 손실 규모는 제한됐다.
한편 SNB는 지난해 12월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2022년 세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10%를 웃도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스위스 인플레이션이 3% 수준인 것에 대응한 조치였다.
J.사프라사라신의 카르스텐 주니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NB가 손실을 낸 것이 그들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SNB는 올해 100bp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2%대로 올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