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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CPI 경계 속 달러가치 혼조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CPI 경계감 속에 달러가치 혼조세,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서 소폭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을 유지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지만, CPI 대기 심리로 인해 영향력은 제한됐다.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당분간 제약적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스웨덴 중앙은행이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물가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인기 없는 수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주중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5% 높아진 103.2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2% 오른 1.073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6% 낮아진 1.215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7% 상승한 132.2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높아진 6.785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주중 나올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기대가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 관련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상승, 배럴당 75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 재개방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4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44.70원)보다 2.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CPI 발표를 대기한 가운데 역외 NDF 하락에 연동해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더불어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