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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美지표 부진 속 긴축우려 완화...달러지수 1.1% 급락

  • 입력 2023-01-09 07: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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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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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1%대 급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지난달 임금 오름세가 둔화한 것과 서비스 PMI가 급락한 것과 같은 경제지표 부진을 주목했다. 지표 부진이 도리어 연준발 긴축 우려를 완화시키는 호재로 해석되며 시장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실업률이 하락하고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을 웃도는 등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었다. 또한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요 재료로 소화한 가운데 연준이 긴축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그 기대감을 시세에 반영했다.

■ 美임금 오름세 둔화+서비스 PMI 2년 6개월래 최저...연준인사들 매파적 발언 이어가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전월보다 22만 3000개 증가했다. 예상치는 20만 개 수준이었다. 실업률은 전월 3.6%에서 3.5%로 낮아지며 5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6% 각각 올랐다. 예상치는 각각 0.4%, 5.0% 수준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여름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5에서 49.6으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이다. 시장 예상치는 55.1 수준이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CNBC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도달해 내년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은 만큼, 우리는 하던 일을 그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도 AEA 연례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오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너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지표 부진 속 연준 긴축 우려 완화...달러지수 1.1% 급락 속 뉴욕 주가지수 급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1%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지난달 물가 급등세 진정과 서비스업 지표 악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완화된 탓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1% 낮아진 103.8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2% 오른 1.064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6% 상승한 1.209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 내린 132.0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 하락한 6.824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지난달 미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임금 급등세는 진정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예상보다 큰 폭 하락한 서비스업 지표도 긴축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1%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저가 매수세와 위험선호 무드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5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8.60원)보다 15.0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긴축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1250원 초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더불어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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