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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수급 대치 속 中 본격 '리오프닝'...위험선호 속 3.4원↓

  • 입력 2022-12-27 15: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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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22년 12월 2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2022년 12월 2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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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장에서 3원대 하락으로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수급은 대치하는 양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이 리오프닝을 시사하면서 나타난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원은 하락 쪽에 힘이 실렸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3.4원 내린 1271.4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73.0원보다는 1.6원 하락해 하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영미권 시장이 연휴를 맞은 가운데 연말 한산한 장세는 이어졌다.

그럼에도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 재개방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이에 더해 연말 네고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은 오전 장에선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은 전일 종가 대비로 10원 가량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장에선 저점에서 매수세가 붙은 가운데 마감 30분전부터 낙폭을 되돌림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8% 상승했다. 배당 기준일이었던 이날은 기관이 코스피에서 1.1조원 가량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 3시 39분 현재 달러지수는 0.18% 내린 103.9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영미권 휴장 속 달러지수 소폭 약세...달러/원 하락 시작 후 중국 방역규제 완화+네고 출회 속 낙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8원 내린 1273.0원으로 시작했다. 영미권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서 2원 전후 하락해 시작했다.

중국의 본격적인 경제 재개방 소식이 나온 가운데 연말 네고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은 오전 장에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연말 한가한 장세가 이어지는 중에도 원화에 우호적인 심리와 수급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1260원대로 레벨을 낮춰 거래를 이어갔다.

간밤 시장은 영미권이 휴장한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내놓은 제로코로나 규제 완화책을 주목했다. 중국 시민들의 고강도 방역 반대 시위가 있은 지 약 한달만에 (시장에선 어느정도 예상을 하긴 했지만) 나온 급진적인 정책 변화였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다음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격리를 폐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까지 해외 입국자들은 호텔에서 5일간 격리한 후에 3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만 했다.

위건위는 이날 '코로나감염 실시 을류을관 총체적방안 발표'와 관련한 통지'를 공시했다. 다시 말해서 코로나가 감염도는 높지만 치명도가 낮기 때문에 이제 단계를 하향 조정함으로써 규제를 더욱 완화하겠다는 것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위건위의 26일 발표는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제로코로나 정책이 끝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 한가한 장세 속 결제 수요 등 매수세 영향...달러/원 마감 30분 전 낙폭 좁히는 모습 보여

달러/원 환율은 오후 내내 1260원 후반대에서 횡보했다.

점심시간에는 1265원대에서 매수가 붙으면서 하단을 지지했다. 마감 30분을 남겨두고 나온 매수세로 오전 낙폭을 되돌림하는 모습으로 변동성을 확대했다.

마감 전후로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상승을 나타냈다. 배당 기준일인 이날 기관은 대량 매수세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지수는 이날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중국이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와 관련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돼 원화도 강세를 보였다"며 "오전에 네고물량이 집중돼 달러/원은 레벨을 1260원 중반대로 낮췄다.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되돌림하는 장세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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