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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3분기 GDP 호조 속 긴축 우려...달러화 강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3분기 GDP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1280원 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상향 조정된 미국 3분기 GDP와 예상치를 밑돈 미국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 호조를 보였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호조로 긴축 우려가 커진 것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미국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 수정됐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3.2%로 최종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잠정치인 2.9%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에는 마이너스(-) 0.6%를 기록했었다. 항목별로 개인소비지출이 2.3% 늘며 잠정치인 1.7% 증가에서 상향됐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1만 6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 22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 호조로 긴축 우려가 커지자 국채수익률과 함께 오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4% 높아진 104.4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2% 낮아진 1.059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203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5% 하락한 132.4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8% 상승한 7.012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와 마이크론 악재에 따른 반도체주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하락, 배럴당 77달러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하락했다. 위험자산 회피 무드가 형성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8.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6.20원)보다 12.9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가운데 나온 긴축 우려에 영향을 받아서 1280원 후반대로 급등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더불어 수급 등에 연동해서 상승폭 정도를 조절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