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2년 12월 20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BOJ 정책변화 시사 속 엔화 급등...13.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장에서 13원대 급락을 기록했다.
BOJ가 정책 변화를 시사한 가운데 엔화 가치가 급등한 데 연동해 달러/원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3.3원 내린 1289.6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304.5원보다는 14.9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방 요인이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문데 연동해서 소폭 상승해 시작했다. 이날 오후 12시에 전해진 일본 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일본중앙은행(BOJ)은 장기금리 변동폭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관련 재료로 달러/엔 환율이 오후 12시 이후 속락했다. 이에 연동해 달러/원도 오후 12시 5분 전후로 이날 고점 대비 20원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저점 매수세로 낙폭을 일부 되돌리기도 했지만 오후 중후반 재차 낙폭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된 BOJ 재료와 더불어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도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이날 낙폭을 확대하며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0%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00억원 가량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54분 현재 달러지수는 0.27% 내린 104.3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2.5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지수 보합세 속 소폭 상승해 시작...이창용 한은 총재, 매파적 발언 내놓아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6원 오른 1304.5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문데 연동해서 소폭 상승해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이번주 발표되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대기했다. 이 가운데 전 뉴욕 연은 총재가 내놓은 칼럼을 주목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융시장이 낙관적일 수록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블룸버그 기고에서 “경제환경이 이례적인 점은 연준이 상황을 좌우할 수 있는 이례적 장악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내 미미하게나마 사흘 만에 반락했다. 주 후반 이뤄질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형성됐다.
■ BOJ 정책 변화 시사 속 엔화 가치 급등...달러/원도 낙폭 확대
이날 오후 12시에 전해진 일본 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일본중앙은행(BOJ)은 장기금리 변동폭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요국들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다.
장기금리 조작과 관련한 운용 방향을 설명하는 성명서에서 BOJ는 "국채 매입 규모를 대폭 늘리는 한편으로 장기금리의 변동폭을 기존의 ±0.25%에서 ±0.50%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관련 재료로 달러/엔 환율이 오후 12시 이후 속락했다. 오후 소강 상태를 보이긴 했지만 달러/엔은 2.7% 전후 급락세를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 속락에 연동해 달러/원도 오후 12시 5분 전후로 이날 고점 대비 20원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이 레벨을 대폭 낮춘 후에 소강 상태를 보이고, 저점에서 나온 매수세로 인해 달러/원은 낙폭을 일부 되돌림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BOJ의 정책 변화 시사로 야기된 엔화 강세로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강한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그러면서 오후 중후반 재차 낙폭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경기둔화 우려에 소폭 약세 출발했던 원화는 오전 장에선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며 "점심시간 BOJ가 정책 변화를 시사한 가운데 달러/엔이 속락했다. 엔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은 이날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