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럿거스대학교 정책랩 홈페이지
[달러/원 전망] 연준인사 매파 발언 속 침체우려 여전...달러지수 소폭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한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내놓은 매파적 발언과 부진했던 미국 제조업 PMI를 주목했다. 연준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높은 금리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미국기업연구소 대담에서 “정책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과제를 달성하는 데 가까이 가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물가를 진정시키려면 당분간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이달 제조업 지수는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전월 47.7보다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47.8을 하회하는 결과다. 12월 미 서비스 PMI도 44.4로 전월 46.2에서 낮아졌다. 예상치 46.5를 밑도는 수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내년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2% 높아진 104.6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7% 낮아진 1.05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4% 내린 1.21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87% 하락한 136.5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낮아진 6.978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부진하게 나온 제조업 지표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하락, 배럴당 74달러대에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잇단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8.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5.40원)보다 4.5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연준인사들의 매파 발언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한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와 위안화 등 주요통화 등락과 함께 수급 등에 연동해서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