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하락, 배럴당 74달러대에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잇단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82달러(2.4%) 내린 배럴당 74.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17달러(2.67%) 하락한 배럴당 79.04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4.6%, 브렌트유는 3.9% 각각 상승했다.
■금 선물 0.7% 상승...최근 낙폭 과대 속 반발 매수
선물 가격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2.40달러(0.7%) 오른 온스당 180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2.3센트(0.1%) 상승한 온스당 23.328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부진하게 나온 제조업 지표가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1.76포인트(0.85%) 하락한 32,920.4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3.39포인트(1.11%) 낮아진 3,852.3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5.11포인트(0.97%) 내린 10,705.41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7%, S&P500은 2.1%, 나스닥은 2.7% 각각 하락했다.
미국 이달 제조업 지수가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전월 47.7보다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47.8을 하회하는 결과다. 12월 미 서비스 PMI도 44.4로 전월 46.2에서 낮아졌다. 예상치 46.5를 밑도는 수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높은 금리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미국기업연구소 대담에서 “정책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과제를 달성하는 데 가까이 가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물가를 진정시키려면 당분간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