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외환-개장] '매파' FOMC 속 위험회피...초반부터 1300원 웃돌아

  • 입력 2022-12-15 09: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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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22년 12월 15일 개장 이후 달러/원 종합화면, 출처: 코스콤CHECK

자료=2022년 12월 15일 개장 이후 달러/원 종합화면,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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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2원 오른 1298.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일보다 3.95원 오른 1300.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키시하게 해석된 FOMC 회의를 소화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매파 FOMC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1300원 돌파를 시도하는 초반 분위기다.

초반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하락을 기록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2%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9% 오른 103.6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FOMC 재료가 무난하게 소화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였지만, 위험회피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연준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 발언을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금리인상폭을 낮췄지만 높은 물가를 잡을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점도표에서 금리인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호키시하게 읽히기도 했지만, 시장은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확실성 해소에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속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췄다.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FOMC는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FOMC는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내년 말 정책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4.625%에서 5.125%로 높였다. 2024년 중간값은 3.875%에서 4.125%로 상향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긴축적 정책 기조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인상 속도보다 최종 금리 수준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직후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국채수익률이 다시 떨어지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5일 달러/원은 매파적 FOMC 결과 반영, 위험선호 위축 등 영향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달러가 하락했지만 위험자산이 약세로 반응했던 만큼 오늘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리스크 오프로 반응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늘 ECB, BOE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 파운드 강세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극적인 달러화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본다. 연말 네고물량에 대한 경계도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소폭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 결제 우위에 힘입어 상승 전환한 후에 1,29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며 1,300원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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