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로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조성되자 안전통화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7% 높아진 105.5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6% 낮아진 1.046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1% 내린 1.213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9% 오른 137.0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상승한 6.982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9%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대형 금융기관 수장들이 일제히 경기침체를 경고한 점이 부담으로 여겨졌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어두운 경제전망을 내놨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76포인트(1.03%) 낮아진 33,596.34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7.58포인트(1.44%) 내린 3,941.26을 기록, 나흘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5.05포인트(2.00%) 하락한 11,014.89를 나타내 사흘 연속 밀렸다.
미국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경기침체를 경고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다소 평탄치 않은 시간이 올 것”이라며 보너스 삭감과 감원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는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침식시키고 있다”며 “내년에 완만하거나 심각한 리세션이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모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역시 “미 침체 가능성 속에 고용을 늦출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내년 세 개 분기 동안 완만한 역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5% 하락, 배럴당 74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리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금융권 수장들의 경기침체 경고에 따른 위험회피 무드로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68달러(3.48%)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33달러(4.03%) 내린 배럴당 79.3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선이 무너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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