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을 선반영한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연준이 12월부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 작용한 가운데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0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치(+0.4%)에 미달했다. 전년대비로는 6%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같은 달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라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전년대비로는 예상대로 5% 높아졌다. 지난 10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7% 늘며 예상치(+0.4%)를 상회했다.
미국 11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예상(49.7)을 하회했다. PMI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로 30개월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며, 경기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
ISM 제조업비즈니스 조사위원회의 티모시 피오레 의장은 "11월 PMI는 49.0으로 10월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5월 43.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1.2%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연일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국채수익률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18% 낮아진 104.7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13% 높아진 1.052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57% 오른 1.22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2.03% 내린 135.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하락한 7.039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다음날 미국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매출 전망 실망감에 세일즈포스가 큰 폭 떨어진 가운데, 코스트코 급락에 따른 소매주 부진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81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올랐다. 중국이 일부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원유수요 확대 기대가 커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9.70원)보다 4.7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의 도비시했던 발언 영향력을 선반영한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오른 것에 연동해 1300원 초반대로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주가지수 및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달러/원 전망]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 선반영 속 美고용지표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