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2년 12월 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비둘기 파월+中방역 완화 속 매도세...4개월래 최저, 19.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일 장에서 19원대 급락을 기록해 약 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9.1원 내린 1299.7원으로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5일(1298.3원) 이후 4개월만에 1300원대를 하회하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부터 금리인상 폭을 낮출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내 훈풍이 불었다.
이에 달러지수가 급락했고, 달러/원도 1301.0원으로 낙폭을 확대해 시작했다.
다만 오전 장에선 최근 낙폭 확대로 레벨 부담이 작용한 가운데 매수세가 강해져 낙폭을 되돌림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오후 장에선 달러/원은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위안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매도세가 강해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중국 주요 도시들은 코로나 방역을 일부 완화한다는 발표를 내놨다.
비둘기 파월과 중국 방역 완화 조치 등에 장내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1300원을 밑돈 채 이날 장을 마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3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9분 현재 달러지수는 0.53% 내린 105.4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9%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3%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파월 의장 도비시 발언에 달러/원 1300원 초반대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8원 급락한 1301.0원으로 시작했다. 파월 의장이 도비시한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춰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은 도비시한 발언과 양호했던 미국 3분기 GDP 등을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12월에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과잉긴축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과 물가지표가 일제히 상향 수정됐다. 미 상무부의 2차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기준 2.9% 증가했다. 1차 집계치(+2.6%)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2.8% 증가로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인덱스가 0.9%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 분기 미 경제성장률 상향 소식에 장 초반 상방 압력을 받았다가, 오후 들어 급락세로 반전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 레벨 부담 속 낙폭 좁히기도...중국 방역 완화 발표 속 매도세 영향 낙폭 다시 넓히며, 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달러/원은 최근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전 1300원을 밑돌며 레벨 부담과 함께 저점 매수세가 나타났다.
달러/원은 오전 장에서 이날 하락분을 되돌림했지만 오후 장에선 재차 낙폭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지역정부 단위로 코로나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오후 위안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강한 매도세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5일 종가인 1298.3원 이후 약 4개월만에 1300원을 하회한 채로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마쳤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12월로 들어서자마자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오전 장에선 1300원 아래로 돌파한 이후 조정을 좀 받으며 강세폭을 좀 좁히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방역 규정이 완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오후 들어서 위안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강한 매도세로 달러/원은 재차 낙폭을 넓힌 끝에 1300원을 밑돌며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