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2년 11월 30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달러 약세 속 강한 매도세...7.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0일 장에서 2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7.8원 내린 1318.8원으로 마쳤다. 이날 시가인 1329.0원보다 10.2원 하락해 장 중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장내 우려를 낳았던 중국 코로나 시위가 통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는 오전 장에서 강세로 전환하고 강세폭을 확대해 갔다.
이날 MSCI 리밸런싱을 맞은 가운데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과 월말 네고 물량 등이 동시에 출회하는 등 강한 매도세가 달러/원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그러면서 역외 위안화가 이날 약세를 보인데도 불구하고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도 추가적으로 낙폭을 넓히는 모습이었다. 다만 막바지 매수 움직임이 나오면서 낙폭을 소폭 반납하기도 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61%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9% 내린 106.7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2%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미국 재료 대기 속 소폭 상승 시작...달러지수 하락 속 하락 전환 후 낙폭 넓혀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오른 1329.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NDF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데 연동해 소폭 상승해 시작했다.
장내 우려를 낳았던 중국 코로나 시위가 통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에 원화는 강세로 전환해 거래를 이어갔다.
지난밤 시장은 중국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가운데서도 다음날로 예정된 파월 의장 발언에 경계심을 유지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지방정부 관리들은 과도한 방역 조치를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고령층에 대한 백신접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달러인덱스는 0.1%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미 국채수익률이 뛰면서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우려가 줄면서 달러인덱스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11월 PMI 그리고 이날 밤에는 미국 3분기 GDP, 11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3분기 PCE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내일 새벽에는 파월 의장이 연설을 앞두고 있어서 이에 대한 경계심도 일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강한 매도세 영향 속 달러/원 2거래일째 내림세 이어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낙폭을 소폭이나마 확대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과 월말 네고 물량 등이 출회해 달러/원은 오전보다 낙폭을 조금 넓히는 모습이었다.
미국 금융시장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대기심리도 일부 작용했다. 다만 수급상 강한 매도세 영향을 받으며 원화가 전일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월간 고용지표 발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등이 주목을 받았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선 중국 코로나 시위가 확산되지 않고 통제되고 있다는 소식에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며 "이날 외국인이 주식 매수세를 늘린 가운데 커스터디와 월말 네고 물량 등이 출회해 달러/원이 낙폭을 더욱 넓히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밤 파월 의장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불안감도 일부 작용했다. 다만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시장 심리도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원화는 이틀째 강세로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