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에서 중국발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가운데 NDF가 등락폭을 제한한 것에 연동해서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시장은 중국발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 재료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앞서 아시아, 유럽 장에서 중국발 리스크오프 재료에 먼저 영향을 받고서 미국쪽에도 그 여파가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이번주는 미국쪽 물가, 고용지표를 비롯해 중국 PMI 등과 파월 의장 발언 등 굵직한 재료가 대기하고 있다. 대기심리도 일부 작용했지만 중국발 불확실성으로 장내 심리가 상당히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부활한 가운데, 중국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 상하이, 베이징 등 전역에서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중국 본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 8808명을 기록했다. 닷새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시장이 더 적극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금리를 최소 5~7% 범위 하단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는 2024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 중단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가 0.7% 상승, 나흘 만에 반등했다. 중국에서 방역정책 부활에 반발하는 시위가 연이어 발생하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급증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9% 높아진 106.6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9% 낮아진 1.033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22% 내린 1.194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23% 하락한 138.8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5% 상승한 7.248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5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중국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한 가운데 글로벌 성장에 미칠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위험회피 재료로 가세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77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음달 초 회의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추가 감산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시위 확산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0.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40.20원)보다 0.9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중국발 재료를 선반영한 가운데 NDF가 보합권에 머문데 연동해서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과 주가지수 및 주요 통화들의 등락에 연동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 방역정책에 반대하는 베이징 지역 시위자들이 백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달러/원 전망] 중국발 불확실성 여전...굵직한 재료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