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2년 11월 28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中반코로나 시위 확산 속 위험회피...4일만에 반등, 16.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장에서 위험회피 장세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6.5원 오른 1340.2원으로 마쳤다. 이날 갭상승 개장가인 1336.0원보다도 4.2원 상승해 장 중에는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중국내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 요인이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본격적인 동절기가 시작된 이후 중국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전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반코로나 시위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위험회피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원화도 약세폭을 확대했다.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해 상단을 제한하려는 시도도 나왔지만 오후 막판 추가 상승하며 달러/원은 이날 1340원을 웃돈 채 장을 마감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21%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각각 1200억원, 2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7분 현재 달러지수는 0.12% 상승한 106.1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6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9%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중국 지준율 인하 속 반코로나 시위 확산...달러/원 갭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3원 오른 1336.0원으로 시작했다. 중국발 위험회피 영향으로 NDF가 급등한데 연동해 1330원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했다.
시장은 중국에서 전해진 지준율 25bp 인하 소식과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중국 시민들 소식 등을 주목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5일부터 금융기관들의 지급준비율을 25bp 낮춘 7.8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27일 중국 전역 주요도시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진행했다. 베이징, 상하이, 우한, 우루무치 등 지역에서 제로코로나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산발적으로 진행했다.
중국정부가 수년간 강력한 규제로 일관해 시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난 24일 우루무치 지역내 아파트 화재 참사 소식이 전해졌다. 이것이 강한 규제로 구조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우루무치 참사가 중국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다수 시민들은 지속된 제로코로나 정책이 생계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의사를 시위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지난주 후반 달러인덱스는 약보합세를 나타내 사흘 연속 내렸다. 미 국채수익률이 주가를 따라 하락세 돌아서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52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지준율 인하로 장기 유동성 공급을 시사한 이후 이날도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서 중단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위험회피 속 추가 상승 압력 받아...1340원 웃돌며 4거래일만에 반등 마감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340원 돌파를 테스트한 끝에 1340원을 소폭 웃돈 채 4거래일만에 반등 마감했다.
중국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해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을 받았다. 지난 주말 상하이, 베이징 등 전역에서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에 위안화와 중화권 주식시장은 지지를 받는 모습도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25bp 인하 계획을 밝힌 것이 위안화 약세 재료로도 작용했지만 이날 역RP 운영과 함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오전 장에서 중화권 주가지수는 낙폭을 좁히고 위안화는 약세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해 상단을 막아서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반코로나 시위 관련한 시민과 당국간 대치가 이어지고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관련 재료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중국 코로나 봉쇄 우려가 확대되며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중국의 지준율 인하도 위안화 약세 재료로 작용하며 주초부터 시장분위기가 어렵게 흘렀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가 오전 약세폭을 좁히며 달러/원 오름세도 오후 초반까지는 소강 상태를 나타냈다"며 "다만 중국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원은 4거래일만에 반등해 이날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