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00원대 초반은 원화 약간 비싼 수준...내년 상반기 1330~1370원 적절 - DB금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밸류를 고려할 때 1,300원대 초반 원화는 약간 비싼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예상돼 내년 상반기 환율은 1,330~1,370원이 적정하며 지금의 환율은 하단에 가깝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시장엔 당분간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강하다. 문 연구원은 수출이 11월에 -10~-15%의 상승률을 보인 뒤 내년 상반기 중 -20% 전후까지 악화되면서 저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문 연구원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약달러 압력이 완연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펀더멘털이 우선"이라며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중에 환율의 기조적인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달러/원이 상반기 동안 13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한 후 본격적인 하락세 재개는 내년 2분기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금리 인상기에 자주 발생하는 혹시 모를 글로벌 크레딧 이벤트에 대한 보험으로 통화 옵션을 일부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유가 흐름만 활용하는 접근법의 장점도 거론했다.
문 연구원은 "경제변수를 환원주의로 접근하면 편안한 결론만을 취사선택하거나 불필요한 가정이 편입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미국 물가는 유가만 이용해 판단하는 것이 단순하면서도 가정이 필요없이 안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유가는 미국 CPI를 90% 이상 설명해왔다"며 "21년 중순부터의 양자간 괴리는 천문학적인 재정지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재정이 정상화된다면 수렴할 것"이라며 "유가는 낮아지는 중이며 더 중요한 것은 선물 커브"라고 밝혔다.
WTI의 6개월 이내 캘린더 스프레드의 커브는 11월 하순 컨탱고로 전환돼 약세 전망이 힘을 얻은 상황이다 .
그는 "유가가 내년까지 70~90달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미국 CPI는 23년말 기준 2%대로 하락해야 한다. 그렇다면 금융자산 밸류가 재설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