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이상 하락, 배럴당 76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악재로 반영됐다.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를 둘러싼 유럽연합(EU) 회원국들 논의가 난항을 겪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66달러(2.13%) 하락한 배럴당 76.2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8달러(2.08%) 하락한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4.8%, 브렌트유는 4.6% 각각 하락했다.
전일 기준, 중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 1987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를 둘러싼 EU 회원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관련 협상이 28일로 연기됐다.
■금 선물 0.5% 상승...달러 하락 덕분
선물 가격은 사흘째 올랐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해 힘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8.40달러(0.5%) 오른 온스당 175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6.3센트(0.3%) 상승한 온스당 21.430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금 선물이 0.02% 내린 반면, 은 선물은 2.1% 올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한 가운데, 최근 연일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97포인트(0.45%) 오른 3만4347.03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4포인트(0.03%) 밀린 4026.1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96포인트(0.52%) 내린 1만1226.3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8%, S&P500은 1.5%, 나스닥은 0.7% 각각 상승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