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2023년 원/달러 환율 전망을 기존 1,400원에서 1,31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혓다.
신한은 '2023년 환율 전망 보고서 업데이트'를 통해 환율 전망치를 내렸다.
신한은 "현재의 원/달러 레벨이 적정 가치에 부합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 내년 환율, 1분기 고점 확인 뒤 완만한 하락
김찬희 연구원은 내년 환율이 1분기에 고점을 확인한 뒤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월 초까지 1,4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이 최근 단숨에 1,300원대 초중반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7월 말 이후 펀더멘탈 대비 상대 약세가 심했던 원화의 되돌림에 더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라며 "현시점에서 상대 약세는 대부분 해소됐고 중국의 경기 회복은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앞서갔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실제적인 펀더멘탈 변화까지는 시차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제로 코로나 완화를 공식화했으나 미약한 보건 여력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재차 2만명을 돌파하자 베이징 당국은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등 봉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재개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백신 도입을 통해 선제적인 면역을 강화하고 바이러스 활동성이 떨어지는 겨울철 이후 완화 기조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로 코로나 완화에 따른 내수 회복은 빨라야 내년 2분기 말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에 온기가 미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달러화가 예상보다 빨리 고점을 확인한 듯하나 달러화의 예상 궤적과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결정하는 한국 수출 경로는 변함이 없다"며 "한국 수출은 내년 2분기까지 추가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1분기부터 선진국의 긴축 충격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해 수출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원화가 강세 추세로 전환된 경험은 없다"며 "미국 경기 둔화와 함께 약달러가 본격화되는 2분기로 가면서 원/달러 하락 압력이 점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환율 전망 1400원에서 1310원으로 하향 조정...현재 레벨 적정가치 부합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
내년 환율 전망 1400원에서 1310원으로 하향 조정...현재 레벨 적정가치 부합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