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1%대로 약세폭을 확대한 데 연동해서 1340원 초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한 11월 FOMC 의사록을 주목했다. 이에 시장 심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고, 주가지수는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이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4만 건으로 전주보다 1만 7000건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22만 5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이달 제조업 활동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6으로 전월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50.0을 하회하는 수치로, 29개월 만에 수축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곧 둔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수 위원은 지금까지 누적된 긴축정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위원은 계속된 긴축이 금융시스템 불안이나 탈구 위험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1%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의 잇단 경제지표 부진으로 일찌감치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낙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04% 낮아진 106.1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90% 높아진 1.039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7% 오른 1.206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25% 내린 139.4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높아진 7.152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2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장 막판 레벨을 높였다. 국채수익률 하락 속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7% 하락, 배럴당 77달러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유가 상한선을 느슨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1.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1.80원)보다 10.2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1%대 급락한 데 연동해 13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한국은행 금통위를 대기하며 수급, 주가지수와 주요 통화 등락에 연동해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달러/원 전망] 美지표 부진+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달러지수 1%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