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2일 "원화 약세 완화는 한은의 25bp 인상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25bp 인상 선회를 보는 근거는 국내 단기 및 신용시장 위험 지속, 원화 약세 완화에 따른 수입물가 압력 경감 기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한은이 25bp 인상에 그치면 원화 약세 재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통해 원화 약세를 억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급충격에도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이유를 기대 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한 물가상승의 2차 전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 압력을 증폭시키는 요인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 기대인플레이션이 함께 높아진다.
이 연구원은 "원화 약세 충격이 생기면 통화정책을 통해 총수요 곡선을 좌측 이동시키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최근 원화 약세 완화는 금리인상 강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대외금리차가 원화 약세의 주범이었다면, 대외 금리차 역전 징후가 발생하거나 현실화되었을 때 실제 capital flight가 나타나고 있어야 한다"며 "외국인은 KOSPI 시장에서 7월 이후 순매수 기조로 전환했고 이 기간 중 채권 보유액은 횡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연초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 및 10월 이후 수출 감소에도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금리를 올려서 자본유출을 막는 국가들은 만성적 경상적자-대외채무 의존형인 경우가 대다수이며 한국에 해당되는 바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수일간의 강달러(원화 약세)는 미국 11월 FOMC, 10월 CPI 발표 이후 나타난 급격한 약달러로부터의 되돌림이라고 풀이했다. 그 기저에 일부 매파적 연준 인사 발언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시장이 앞서 나갈 때 그러한 발언을 통한 기대 조정하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라며 "이는 미국 금리인상 구간 중 환율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편에서는 강달러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4분기 물가가 통제되기 시작했다는 징후와 더불어 달러 오버슈팅을 유발했던 영국 이슈도 소멸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메리츠증권
최근 원화 약세, 신용시장 위험 등은 한은 25bp 인상 지지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